컬처 IN: "BTS 보려고 청소 알바"...다운증후군 소년에 기적의 선물

“Part-time cleaning to watch BTS performance” The miracle that happened to a boy with Down syndrome

“Part-time cleaning to watch BTS performance” The miracle that happened to a boy with Down syndrome Source: AP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여는 방탄소년단(BTS) LA 콘서트에 가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해온 미국의 다운증후군 소년이 ‘VIP 깜짝 티켓 선물’로 그 꿈을 이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가고 싶어 청소 아르바이트 해온 미국의 14다운증후군 소년이 BTS LA 콘서트 VIP무료입장권을 깜짝 선물 받아 소원을 이뤘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해리슨은 BTS 콘서트에 가기 위해 달간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았지만,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현재 티켓 가격은 정가의 최소 25이상 '프리미엄'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여는 방탄소년단(BTS)의 LA 콘서트 개최 이모저모, 그래미 어워드 2년 연속 노미네이트 소식 등 최근 동향을 살펴봅니다. 컬처 IN, 유화정 프로듀서 함께 합니다.


Highlights

  • “BTS 공연 가려고 청소 알바”…美 다운증후군 소년에 '기적의 티켓'
  • 2021 아메리칸 뮤직어워즈 대상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 3관왕
  • 한국 대중가수 최초 2년 연속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본상은 불발
  • "그래미, BTS 퇴짜 놔"…방탄소년단 본상 후보 불발에 뿔 난 외신들

나혜인 PD(이하 진행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공연 개최가 불가했던 방탄소년단이 약 2만에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BTS 퍼미션 댄스 스테이지 - LA'개최해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운증후군 소년에게 전해진 기적의 선물이 또한 크게 화제를 낳았는데, 어떤 사연인가요?

유화정 PD: 열 네 살 다운증후군 소년 해리슨은 매일 BTS의 음악을 듣고 BTS의 동영상을 보며 춤을 따라 추는 열성 팬입니다.  어느 날 선생님으로부터 LA에서 곧 BTS의 공연이 열릴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된 해리슨은 BTS 공연 티켓을 살 돈을 벌기 위해 곧장 동네 주민들의 집 앞마당과 현관 청소를 자처했습니다.

지난 9월부터 BTS LA콘서트 티켓 값을 스스로 마련하기 위해 수개월간 이웃집 마당을 청소하며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콘서트 티켓을 구할 수 없었는데요. 티켓은 이미 매진된 후였습니다.

이 사연이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 알려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개장 이후 100만 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며 해리슨을 특별 손님으로 선정해BTS LA콘서트VIP 티켓을 선물했습니다.

진행자: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른 BTS코로나 사태 이후 2년만에 처음 갖는 대면 공연인 만큼 빈자리를 구하는 일은 그야말로 하늘의 따기만큼 어려웠으리라고 보는데요. 티켓은 이미 배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가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요?

유화정 PD: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투어 일정이 취소됐기 때문에 전 세계의 ‘아미’들은 그간 BTS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려 왔던 터였습니다.

단 나흘 동안으로 예정된 BTS의 공연을 보기 위한 수요자가 몰리면서 티켓이 선 매진됐고 공개 예매 일정은 취소됐는데요.

티켓마스터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미들이 리셀(재판매) 티켓을 구하기 위해 몰렸고, 공연 첫날인27일 자 공연의 리셀 티켓 가격은 최고 미화1만5338달러(한화 1800만 원)까지 치솟아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티켓의 원가는 최저 75 달러부터 4백50 달러, 한화 9만 원에서 53만 원 사이임을 고려하면 최소 25배 이상의 ‘호가’가 형성된 셈입니다.

진행자:사실상 절망적인 상황에서 아들의 꿈을 이뤄 주기 위해 해리슨의 엄마는 직접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 아들의 이야기와 영상을 올렸다면서요?

유화정 PD: “해리슨, 얘야, 왜 그렇게 힘들게 일을 하니?” 엄마의 물음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해리슨은 “BTS 티켓! 제일 좋아하니까!” 라고 늘 똑같이 답했습니다.

아들이 BTS 히트곡 ‘버터’ 앨범 커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 BTS 이야기에 활짝 미소 짓는 얼굴, 이웃집 담벼락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일당을 건네 받는 장면 등이 엄마의 손길로 영상 한편에 담겨 공개됐습니다.

BTS콘서트에 가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 해리슨의 이야기는 입소문을 탔고, 그렇게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해리슨에게 VIP 티켓 선물이라는 기적이 찾아온 겁니다.

Story of Down syndrome BTS fan touched ARMYs around the world
Story of Down syndrome BTS fan touched ARMYs around the world Source: AP


진행자: 시간을 통해 소개된 있는 ‘세계 최초 다운증후군 모델’ 호주 출신 매들린 스튜어트의 장애와 편견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아름다운 도전이 다시금 되새겨집니다.  매들린의 성공 뒤에는 엄마의 딸에 대한 믿음과 전폭적인 지지와 헌신적인 뒷바라지가 있었죠.
유화정 PD: 매들린의 어릴 적 꿈은 맥도널드 점원이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와 함께 패션쇼를 구경하면서 매들린은 나도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고, 무엇이 되고 싶다는 딸의 말에 엄마는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어떤 영감을 줄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어 매들린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고, 사진을 하나씩 올리기 시작했는데, 몇 달 뒤 뉴욕 패션위크의 관계자로부터 기적적으로 연락이 온 겁니다.

진행자: ‘세상의 편견을 깨는 아름다운 도전’사람 사람의 애정과 관심으로 피어날 있다고 봅니다.  “BTS 티켓! 제일 좋아하니까!라고 외치던 해리슨, 24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100번째 티켓 구매자 기념 증정 행사'에BTS 멤버 정국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고 등장했다고요?

유화정 PD: 해리슨은 티켓 증정 행사에 증정 행사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의 영문 이름이 새겨진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사실 해리슨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제이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리슨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얼굴에 함께 한 가족들 역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해리슨의 엄마는 "아이가 BTS 공연에 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다"면서 "아이의 사연이 알려진 뒤 너무나 큰 사랑을 받게 됐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Harrison Cancilla attended the ticket delivery ceremony for BTS LA concert wearing a dress with member Jungkook’s name engraved on it.
Harrison Cancilla attended the ticket delivery ceremony for BTS LA concert wearing a dress with member Jungkook’s name engraved on it. Source: soFi
진행자: 방탄소년단은LA공연에 앞서 미국 3음악 시상식의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Artist Of The Year’비롯해 ‘Favorite Pop Duo or Group’과 ‘Favorite Pop Song’ 등 3부문을 석권해 3관왕의 영예를 안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한국인 가수는 물론 아시아 아티스트가 AMA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가 된다고요?

유화정 PD: 방탄소년단은 2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등 내로라하는 팝스타들을 제치고 대상을 품에 안았습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힙니다.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인 ‘올해의 아티스트’를 거머쥐며 데뷔8년만에 최대 경사를 맞았습니다.

이날 시상식에선 콜드플레이와 최초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합동 무대를 선보여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열광케 했습니다.

진행자: 음악성과 작품성을 중시하는 '그래미어워즈'(Grammy Awards)달리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상업적 성과와 대중성을 중요한 지표로 보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에게 유리했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방탄소년단은 올해 '버터'(Butter)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10주 1위를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뒀죠?

유화정 PD: ‘버터’ 외에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와 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로도 핫 100 1위에 올랐습니다. 평생 한 번 경험하기도 어려운 핫 100 정상을 올 한 해에만 12번 찍은 것입니다.

"이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대상 수상은 방탄소년단이 1960년대 비틀스, 1970년대 엘튼 존, 1980년대 마이클 잭슨, 1990년대 너바나, 2000년대 드레이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됐음을 만방에 알린 사건"이라고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곡만 갑작스럽게 뜬 것이 아니라 2∼3년에 걸쳐 빌보드에서 사랑받고 팬덤이 막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이 새로운 지배자라는 것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merican Music Awards 2021: BTS bags first Artist Of The Year
American Music Awards 2021: BTS bags first Artist Of The Year Source: AP
진행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올해의 아티스트’최고 정점을 찍은 방탄소년단은 제64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듀오그룹 퍼포먼스’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는데요. 이로써 다시 한번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 수상에 도전하게 되죠?  

유화정 PD: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 'Dynamite'로 노미네이트된 데 이은 2년 연속 쾌거입니다.

앞선 63회 시상식에서는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지만,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다시 한번 같은 부문 후보로 지명되며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경제지 포브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등이 유력 후보로 언급했던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진행자: 당초 4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는데요. 사실상 해를 돌아보면 우리가 팝의 아이콘, 팝의 얼굴, 미국 팝의 올해 가장 빛났던 얼굴이 누구냐고 때 BTS빼놓고는 말할 수는 없지 않나요?

유화정 PD: '올해의 레코드'는 '제러럴필드'로 일컬어지는 그래미 4대 본상 즉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베스트 뉴 아티스트’ 중 하나로 이번에는 아바,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빌리 아일리시 그리고 빌보드 신예로 떠오른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올 한 해 '버터'로 빌보드 '핫100'에서 최다 1위를 기록하는 등 남다른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서 탈락했다는 데서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 불거져 나왔습니다.

American Music Awards 2021: BTS bags first Artist Of The Year
American Music Awards 2021: BTS bags first Artist Of The Year Source: AP


진행자: 특히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이 본상 후보에 오르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 섞인 반응을 노골적으로 나타내 보였죠?

유화정 PD: AP통신은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 놀랍다"며 "한국 그룹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꼬집었습니다.

USA투데이는 "'버터'는 더없이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고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차트 기록을 깬 여름 노래"라며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하나의 후보 지명만으로 되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글로벌 팝 돌풍 BTS가 블록버스터급 한 해를 보냈음에도 1개 부문 후보에만 올랐다"며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배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이 아시아 가수 최초로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하지 못한 대한 지적이 나온 있죠. 당시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를 잃은 것이 아니라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잃었다"팬의 반응을 전하면서 그래미 스스로 의미를 걷어찼다고 전했던 기억이 납니다.

유화정 PD: 비록 올해의 레코드 부문 노미네이트에는 실패했으나 보수적인 색채로 인해 백인 중심의 시상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그래미에서 2년 연속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물론, 타 부문 후보 발표자로 나섰다는 것 자체에서도 유의미성을 찾는 시선도 있습니다.

특히 그래미 또한 방탄소년단을 한국이라는 먼 나라의 가수 아닌, 그들의 바운더리 내에서 사랑받는 팝 가수로 온전히 인정하고 나섰다는 일부 분석도 있습니다.

진행자: 2022년 2월 1열리는 제64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하게 된다..

유화정 PD: 그러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 이어 ‘그래미 어워즈’ 까지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됩니다.

진행자: 방탄소년단이 새로 쓰는 역사의 끝은 어디 까지일까요? 과연 철옹성 그래미의 벽을 허물고 하나의 역사를 세울 주목됩니다. 컬처 IN,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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