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 시간 늘었는데 경제 형편은 나빠져’, ANU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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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works 40-hours a week busking in Melbourne and is struggling to make ends meet. Credit: SBS

호주인의 평균 근로 시간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늘었지만 호주인 네 명당 한 명은 본인 수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ey Points
  • 호주인 1/4 이상 생활고
  • 정부, 물가 상승 우려에 추가 생계비 부담 완화 조치 도입 가능성 배제
  • 복지단체, 소득 지원금 인상 요구
데이비드 씨는 일주일에 40시간 버스킹을 하며 겨우 먹고 산다.

데이비드 씨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할인점을 이용하고 가끔 구세군에 가 식품 같은 것을 구하고, 또 상태가 아주 좋지 않은 숙소에서 지내는데 사나운 주인을 만나면 꽤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라고 말한다.

호주대학교(ANU)가 내놓은 새 분석 보고서를 보면 호주인의 4분의 1 이상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보고서 공동 저자인 니콜라스 비들 교수는 근로 시간이 늘었음에도 사람들의 경제적 형편은 오히려 더 악화한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일하고 받는 임금과 급여가 물가 상승으로 침식당하고 있고, 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가장 취약한 이들이다.
니콜라스 비들 교수
올해 1월에는 호주인의 37.4%가 물가 상승이 “아주 큰 문제”라고 답했는데, 10월에는 그 수치가 56.9%로 급등했다.

워킹 맘인 새라 씨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는 것을 의식해 구매하는 식료품을 바꿨다.

새라 씨는 “가격이 더 저렴한 것을 찾는데 그게 언제나 가장 영양가 높은 제품은 아니고, 딸아이가 복강질환이 있어서 싼 제품을 사는 게 항상 가능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가계부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한다.
호주사회복지협의회(ACOSS)는 소득 지원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 협의회 카산드라 골디 대표는 최빈곤층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며 “생필품을 감당할 수 있도록 소득 지원금을 올리고 지금 일어나는 시장 물가 증가, 공급 압박, 주거비를 감당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한다.

연방 정부는 새로운 생계비 부담 완화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을 배제했다.

짐 차머스 재무장관은 “사람들이 아주 힘들게 생활하고 있음을 아는데,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기는 팽창적 예산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조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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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02210:43
60대인 지타 씨는 1980년대와 90년대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그는 청년 세대를 향해 “버티세요. 이 상황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을 겁니다. 자신 안에 있는 견뎌내는 힘을 찾고, 지탱해나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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